“주택가격 13년만에 내린다…내년 1.7% 하락”
고공행진하던 주택 가격이 내년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예비바이어의 주택 구입 여력도 어느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부동산업체인 리얼터닷컴의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완만한 경제 성장, 다소 높은 실업률,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해서 모기지 이자의 하락이 예상됐다. 모기지 이자율이 내려가면서 예비바이어의 주택 구입 여력은 개선될 것이라는 게 리얼터닷컴의 설명이다. 하지만 모기지 이자의 하락 추세로 예비바이어들은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택 매입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매입 수요는 위축되고 다양한 임대 주택 옵션 등으로 인해서 내년에는 주택 거래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주택 가격은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주택가격은 1.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08년~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주택 위기로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내년 주택 가격 하락을 예상한 업체는 리얼터닷컴 외에도 부동산 업체 질로 역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집값이 0.2% 내려갈 것으로 봤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도 2024년 2분기부터 주택판매 중간 가격이 낮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단, 리얼터닷컴은 내년에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지역 따라 편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100개 대도시 지역 주택 공급이 부족한 아이오와주 디모인, 뉴욕주 로체스터 등 63개 지역의 경우엔, 내년에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모기지 이자 모기지 이자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말 7.4%에서 2024년 말까지는 6.5%로 하락하며 2024년 평균 모기지 이자는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율이 전망치보다 더 많이 떨어지면 더 많은 주택소유주가 이사하며 공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판매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기존 주택 매매는 모기지 이자가 급등하면서 2022년 후반기에 압박을 받았다. 모기지 이자는 연초 3%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4분기에는 7% 이상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초 모기지 이자가 약 6%로 떨어졌을 때 주택 판매에 활력이 생겼지만, 이자율이 더 높아지면서 다시 주택 판매를 압박했다. 주택소유주들이 높은 모기지 이자를 우려하면서 저금리의 거주 주택을 고수하면서 매물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주택 판매가 400만 건을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2년 총 500만 건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주택 재고 많은 주택 소유주가 이사하기보다는 그대로 머물기를 선택함에 따라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수가 대폭 줄었다. 리얼터닷컴은 내년에 전년 대비 재고가 1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주택 공급이 더욱 부족할 것이지만 임대 주택과 신축 주택 공급 증가가 완화 밸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주택가격 내년 주택 판매가 주택가격 주택 내년 주택